시즌 첫 연패 ‘흥벤저스’ 흥국생명, “반전이 필요해”

루시아ㆍ이재영 등 잇따른 전력 이탈에 ‘흔들’…18일 IBK전서 연패 탈출 도전

인천 흥국생명. KOVO 제공

‘흥벤저스’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시즌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이탈로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0대3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의 시즌 첫 셧아웃 패배이자 지난 5일 서울 GS칼텍스전 시즌 첫 패배 이후 2연패다.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에게 최근 악재가 겹쳤다.

5일 GS칼텍스전서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경기 중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즌 첫 패배(2-3 패)를 기록했고,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곤 이재영이 고열로 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도 밀접 접촉자로 분리돼 동반 이탈했다.

결국 김연경-루시아-이재영으로 이뤄진 ‘삼각 편대‘의 두 축이 붕괴되고, 주전 세터인 이다영 마저 빠지면서 흥국생명은 무기력 증에 빠진 것이다. ‘월드 스타’ 김연경이 두 경기서 고군분투 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행히도 이재영은 14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데다 열이 떨어져 컨디션만 되찾으면 경기 출전이 가능케 됐고,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도 다음 경기부터 코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문제는 루시아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4주 휴식 후 재활 소견을 받아 한 달 이상 이탈이 불가피하다. 흥국생명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흥국생명이 루시아에 대한 어떤 결단을 내리든 한 달 이상은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행히도 흥국생명은 비록 2연패 수렁에 빠져있지만, 개막 후 10연승을 거둔 탓에 승점 29로 2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3경기 이상 나 위안을 삼고있다. 하지만 일부 주전 선수들의 이탈에 따른 팀 조직력이 흔들릴 경우 전반적인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것이 시급하다. 흥국생명은 오는 18일 홈에서 화성 IBK기업은행과 만난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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