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갈까"...코로나19 신규 확진 1천30명, 경기도 331명 역대 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결국 1천명 선을 넘었다. 경기도 역시 확진자 300명을 넘어서 마찬가지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30명 늘어 누적 4만2천766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이 넘어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근 11개월만, 정확힌 328일 만에 일이다.

이 중 경기도에서는 331명이 발생, 누적 9천738명을 기록했다. 도내 신규 확진자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100명대를 이어오다 8∼11일 200명대로 올라서더니 나흘 만에 300명대로 치솟았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금씩 상향 조정해왔으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수도권 2.5단계 효과가 나타나려면 1주일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2단계+α의 효과가 무력해진 만큼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5단계 조치도 실패할 경우 일일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 2천명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 상황”이라면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아예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선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공식 건의했다.

김해령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