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강백호·황재균 GG 수상…창단 첫 3명 영예

팀 떠난 로하스 2년 연속…강백호·황재균 첫 수상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KT 강백호(왼쪽부터), 김강 코치(로하스 대리 수상), 황재균이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KT 강백호(왼쪽부터), 김강 코치(로하스 대리 수상), 황재균이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1군 무대 데뷔 6시즌 만에 처음으로 3명의 골든글러브(GG) 수상자를 배출하며 최고의 한 시즌을 마감했다.

KT는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KT는 최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가 2회 연속 외야수 부문 GG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1루수 강백호와 3루수 황재균이 나란히 첫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3명의 수상자를 뽑는 외야수 부문서 KBO 최우수선수(MVP) 로하스는 유효표 342표 중 309표로 함께 선정된 김현수(LGㆍ221표), 이정후(키움ㆍ202표)에 크게 앞서 1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수상했다.

또 올 시즌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해 팀 4번 타자로 활약한 강백호는 242명의 지지를 획득, 로베르토 라모스(LGㆍ56표)에 앞서 첫 황금장갑을 꼈다.

가장 치열했던 3루수 부문서 황재균은 168표를 득표, 허경민(두산ㆍ131표)과 최정(SK) 등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GG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창단 첫 정규시즌 2위 여세를 몰아 KBO리그 시상식서 8개 부문 상을 휩쓴데 이어 GG서도 최다 수상자를 배출하며 2020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시상식서 로하스를 대신해 수상한 김강 KT 타격 코치는 “식구와도 같았던 로하스가 떠나 황금장갑 트로피를 일본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강백호는 “이런날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정말 영광이다. 더 오래 이 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균은 “15년 만에 처음 받은 골든글러브상이 마지막이 안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다승(20승)과 승률(0.909) 부문 2관왕에 오른 라울 알칸타라(두산)는 투수부문, NC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양의지는 포수부문, 2루수엔 박민우(NC), 유격수엔 김하성(키움), 지명타자엔 최형우(KIA)가 각각 수상했다.

양의지는 총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획득해 99.4%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보였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김하성은 3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황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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