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삼성화재에 3-2 짜릿한 역전승…3연승 행진

‘쌍포’ 카일 러셀과 박철우, 43득점 합작

수원 한국전력. 한국전력 제공

개막 후 7연패를 당한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2라운드서 3연승을 달리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22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전 삼성화재와의 방문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2(20-25 18-25, 26-24, 25-11, 15-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3연승으로 3승 7패(승점10)를 기록, 꼴찌에서 5위로 상승했다.

한국전력 특급 ‘쌍포’인 카일 러셀(23득점)과 박철우(20득점)가 이날 또한 맹활약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상대로 1, 2세트를 잇달아 따내면서 승리를 일찌감치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3세트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부진했던 러셀의 공격이 살아나자 한국전력의 흐름도 바뀌기 시작했다. 3세트서 러셀은 10득점을 폭발시키며 경기 흐름을 바꿨고, 24-24의 팽팽한 상황에선 백어택에 이은 강력한 오픈 스파이크를 성공하면서 세트를 챙기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서 한국전력은 리시브 라인이 완전히 무너진 삼성화재에 맹공격을 퍼부었다. 20-9까지 앞서나간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마지막인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한국전력의 기세는 이어졌다. ‘국보급 센터’ 신영석과 박철우, 조근호의 연속 득점으로 8-4로 달아났고, 황동일의 블로킹을 앞세워 10-5을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이어 한국전력은 14-8에서 조근호가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인천 흥국생명이 수원 현대건설을 제압하고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홈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17 25-14 25-23)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팀 역대 통산 서브 2천100개를 성공시켜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한 반면, 현대건설은 6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연경과 이재영이 각각 17득점과 1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루시아도 9득점을 기록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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