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3개 기업으로 구성, 코스피와 연평균 상관관계 0.97로 매우 유사
탄소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높은 가중치를 주는 새로운 지수가 내일부터 발표된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는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S&P DJI와 공동으로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16일부터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수는 같은 산업군에서 기업의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높은 가중치를, 많은 기업에게 낮은 가중치를 부여해 지수 내 편입비중을 결정한다.
많은 기업을 저탄소 경제에 동참시키기 위해 탄소배출량 정보가 있는 기업을 최대한 지수에 편입한 결과, 483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코스피 260종목, 코스닥 223종목이다. 유가종목으로는 경동나비엔, 녹십자,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등이 있고 코스닥 종목으로는 강스템바이오텍, 대한뉴팜, 셀트리온제약, 카페24, SK머티리얼즈 등이 있다.
지수는 최근 5년간 코스피와의 연평균 상관관계가 0.97로 매우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코스피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실현했다. 최근 코스피 수익률에서 해당 지수의 수익률을 뺀 결과 2015년 ?0.94, 2016년 +2.87, 2017년 +5.95, 2018년 ?1.20, 2019년 +5.00, 2020년 +2.94로 그린뉴딜지수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왔다.
앞으로 지수는 ETF, 인덱스펀드 등의 기초지수로 활용된다. 지수 기반의 운용자금규모가 커질수록 기업들이 투자비중을 높이려고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유인이 될 수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부응해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ESG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좋은 ESG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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