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동두천 제생병원이 재착공됐다.
대진의료재단이 주최하고 동두천시가 후원한 동두천 재생병원 재착공식이 지난 13일 최용덕 동두천시장과 지역 주민을 비롯해 김재목 대진의료재단 이사장 및 대순진리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원활한 공사 진행을 기원하는 대순진리회의 고사와 함께 참석자들은 조속한 공사 진행과 빠른 개원을 기원했다.
최용덕 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그 무엇보다 기쁜 소식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 현안인 만큼 하루빨리 개원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목 개진의료재단 이사장도 “시민들께 실망을 끼친 만큼 조속한 개원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두천 제생병원은 대순진리회 종단이 사회복지차원에서 추진하던 사업으로 지행동 일대 13만9천770㎡에 지하 4층, 지상 21층, 병상수 1천480개(양방 1천265개, 한방 215개) 등의 규모로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으며 지난 1995년 1월 공사를 시작했었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종단을 대표하던 우당(牛堂) 박한경(朴漢慶) 도전(都典)이 화천(化天·타계)한 뒤 종단 내부의 갈등으로 지난 2000년 공사가 중단됐다. 공정률은 골조와 외벽공사만 끝내고 설비·전기·소방 등 내부공사는 30% 정도만 마친 상태로 20년간 흉물로 방치됐었다.
이에 동두천시와 시민들은 범시민대책위를 구성,강제이행금 부과 및 건축허가 취소 등과 함께 건물철거 행정대집행 예고 등 공사재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시의회도 지난해 3월 공사재개 촉구를 결의했다.
이와 관련 종단은 지난 9월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종의회를 열어 동두천 제생병원 건립사업 재개를 최종 결정했다.
앞서 종단 측은 지난 8월 최용덕 시장을 만나 이 같은 소식을 미리 전하고 동두천 제생병원으로 상처를 받은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의미로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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