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형시장·배송 서비스... 산본시장 활성화 전방위 노력”
시장 내 174개 점포 중 155개가 조합원
“산본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장곤 군포산본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다양한 시장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군포산본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은 1985년 산본시장 탄생과 함께 설립됐다. 산본시장 내 174개 점포 중 155개가 조합원으로 등록돼 있다.
산본시장은 아파트 주거지 밀집지역에 형성된 군포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온누리 상품권 가맹률 88%, 상인회비 납부율 100%를 달성하는 등 전국적인 우수 사례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특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어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다른 시장과는 상인회가 아닌 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어 중소기업중앙회 감사와 총회 보고 등을 받고 있다. 감사를 통해 조합 운영의 투명성이 확보된 만큼 시장 운영에 대한 상인들의 신뢰 역시 크다.
조합이 이뤘던 대표적인 성과는 문화관광형시장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사업 선정을 통해 산본시장은 기존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 중 지역의 역사ㆍ문화, 특산품 등 시장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즐기고 관광하는 공간으로 개발된 시장이다. 전통시장에 고유의 문화전통을 가미해 관광명소로 육성하자는 취지다.
또 조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산업이 떠오르면서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조합은 올해 8월부터 스마트 배송사업인 ‘놀장’을 통해 시장 반경 2㎞ 내 고객에게 2시간 이내로 배송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고객이 직접 방문해 상품을 구매했던 방식에서 탈피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조합은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앞으로 이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합은 유튜브 ‘산본시장 TV’ 채널을 통해 상인들이 판매하는 물품을 직접 홍보하고 있다. 또 방송과 배송서비스 ‘놀장’을 결합,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 라이브 커머스에 출연한 가게의 사장이 제품을 홍보하면 고객들이 놀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식이다.
아울러 조합은 시장을 찾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시장 장보기 체험’,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먹거리를 직접 만드는 ‘먹거리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장곤 이사장은 “상인 회원들 간 신뢰와 소통을 최우선으로 시장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산본시장이 경기남부를 대표하는 명품시장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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