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인지방우정청 개청 10주년, 언택트 문화 속 우체국의 콘택트

▲ 경인지방우정청 송관호 청장
경인지방우정청 송관호 청장

올해 11월1일은 경인지방우정청이 개청한 지 10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입니다. 경인청은 신도시 개발 등으로 급증하는 경기도와 인천지역의 우편 및 금융서비스 수요에 부응하고자 2010년 서울체신청에서 분리해 새롭게 출범한 후 우리나라 연간 우편물량 30억 통의 50%를 접수, 30%를 배달하고 있으며 연간 13조 원의 예금수신고와 300억 원에 달하는 정산 초회보험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천600만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다가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고객 눈높이에 맞는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주변에서는 대면접촉을 기피하는 언택트 현상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택배물량 증가, 원격교육 및 재택근무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이러한 변화들이 우리 사회를 바꿔 가는 가운데 우체국도 이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체국 금융 이용자들의 비대면 서비스 선호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우체국 예금의 67%를 온라인 또는 자동화기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입이 편리한 디지털 전용 상품(매일모아 e적금, 편리한e정기예금)을 출시했고 비대면 펀드 가입 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고객의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또한 집배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소포를 접수하고 요금을 결제하는 방문접수서비스를 비대면으로도 확대하고 이용요금도 인하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감염병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집배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등기우편물의 비대면 배달 확대를 추진해 수취인이 모바일, 인터넷우체국, 콜센터를 통해 무인우편물 보관함 등으로 배달장소를 지정하면 집배원과 대면 없이 등기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채널 이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면채널에서 이뤄지는 고객과의 콘택트에 대한 중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전국 우체국 창구 곳곳에서 마스크를 판매한 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우체국은 현장 상황에 맞춰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작은 농촌 마을까지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함께 해결하는데 앞장섰고 마스크 수급 대란을 넘기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로 인해 우체국은 정부기관으로서 국민이 꼭 필요로 하는 곳에서 국민과 함께한다는 강한 이미지를 심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추석 명절에는 우편물 특별 소통기간을 운영해 안전하고 신속한 우편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한 바 있습니다. 명절기간 고향 방문까지 자제시키는 유래를 찾기 어려운 언택트 상황 속에서 서로 간의 마음을 연결해 준 것도 바로 우체국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든 상황 속에서 감사와 정성이 담긴 소중한 우편물을 접수하고 배달하기 위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우리 경인우정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 정성어린 마음이 국민 여러분께도 그대로 전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든 노력으로 우체국은 국가고객만족도 평가에서 22년째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경인지방우정청이 그 위상을 더해 갈 수 있었던 것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경인 지역 곳곳을 누비며 고객들과 호흡을 함께해온 점을 높이 평가해준 이 지역 주민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갈 수 없는 언택트 시대에 지역민들의 마음에 더욱 더 다가가고자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경인지방우정청 1만 2천여 우정가족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송관호 경인지방우정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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