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초등학생용 개발…금융레이싱, 금융요리왕으로 소득·소비 등 개념 익혀
아이들이 금융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보드게임이 나왔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보드게임 2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2016년 초등학생에게 맞는 보드게임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어 저학년용 보드게임 2종을 따로 개발하게 됐다.
‘금융레이싱’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사가 하는 역할을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게임 말이 위치한 칸의 금융사와 관련된 업무카드를 찾으면 앞으로 이동하며, 상대를 앞지르거나 퀴즈를 맞혀 메달이 많은 사람이 승리한다.
업무카드를 찾으며 금융사의 종류와 금융업무 개념을 학습하고, 힌트카드·OX퀴즈를 통해 같은 개념을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다. 액션카드에 적힌 금융태도에 따라 보상 또는 벌칙을 부여해 옳고 그름을 알려주고 올바른 금융태도를 갖도록 만들어졌다.
‘금융요리왕’은 소득과 소비를 학습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다. 보유 예산 내에서 필요 재료를 모두 구입해 개인 판의 버거를 가장 많이 완성한 사람이 승리한다. 소득카드에 쓰여 있는 예시를 통해 근로·사업·재산·이전소득 등 다양한 소득종류를 배운다.
개인 판에 나온 버거를 만들기 위한 재료 구입 과정에서 필요한 소비와 불필요한 소비를 구분한다. 필요한 소비 중에서도 우선순위 버거의 재료를 먼저 선택하도록 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방법을 학습하도록 했다.
상위 학년용으로는 ‘어디로 갈까요? 용돈 탐험대’, ‘레벨업 신용을 높여라’, ‘신나는 금융여행’(이상 초등 고학년~중학생), ‘모을까? 불릴까? 금융탐험대’(중학생 이상) 등이 있다.
보드게임은 누구나 자유롭게 인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 PDF 및 매뉴얼 파일이 게시됐다. 강사가 손쉽게 게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게임 진행방법을 담은 PPT와 동영상이 있고, 게임이 끝난 후 마무리 시간에 게임에서 학습한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간단한 퀴즈도 첨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드게임은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금융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혀 올바른 금융생활 습관을 형성해 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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