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정부에 홀덤업소 고위험시설 지정 요청…추가 확진자는 ‘2명’

인천시가 3일 만에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홀덤업소(홀덤펍)에 대한 관리 강화를 추진한다.

시는 16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홀덤업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핵심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도록 조치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홀덤업소는 주류와 부수적으로 간단한 안주를 판매하면서 게임테이블을 설치해 홀덤(카드게임) 등의 게임을 즐기는 곳이다.

이날까지 남동구의 한 홀덤업소에서는 이곳 직원이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직원과 방문자 10명, 접촉자 3명 등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홀덤업소를 영업장 내부 환경 및 영업방식의 특성상 밀폐도, 밀집도, 군집도, 지속도 등 방역관리 위험도가 매우 높은 방역 사각지대로 판단했다. 특히 현장 조사에서 시설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이곳은 좁은 공간 탓에 개인별 거리두기가 어렵고 장시간 상주하거나 게임 칩을 공유하고 있어 방역이 취약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시는 지난 14일 인천에서 영업 중인 홀덤업소 27곳에 대한 긴급 점검을 하고, 15일 업소 출입문에 방역수칙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한국스포츠홀덤협의회에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 함께 홀덤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통해 방역수칙 이행여부, 사행행위 등을 점검에 위반사항을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김혜경 건강체육국장은 “이번 집단 확진자 발생으로 홀덤업소가 방역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 정부에 고위험시설 지정을 건의했다”며 “지정 전이라도 시 자체 점검을 통해 방역수칙이 준수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해외입국자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부평구에 사는 20대는 15일 폴란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후 검체검사를 받아 양성이 나왔다. 또 60대 서구 거주자는 이달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남구 거주자와 접촉해 받은 검체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993명이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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