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코로나로 규칙적 생활 유지하기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저는 초등학생 두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반복되는 하루에 점점 스마트폰과 TV를 보는 시간도 늘어나고 식사와 수면 시간도 뒤죽박죽이 됐어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규칙적인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아직 코로나19 위험이 큰데 안전은 괜찮을까 온갖 걱정이 듭니다. 아이들이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규칙적으로 생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말로 설득하고 학교에 가게 될 시 유의점 등도 교육하고 있지만, 막상 변화가 없고 제 말을 허투루 듣는 아이들을 보면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A. 코로나19로 인해 어머님 가정의 일상도 많은 변화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학교, 학원 등에 다니면서 반복되는 일정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유지되기 수월하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으로 외출해야하는 상황에서 특별한 일정 없이 집에 자유롭게 있게 되면서 자녀들의 생활이 흐트러지는 것이 눈에 보이다 보니 걱정도 되고 답답하시기도 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 격주 등교 방식의 개학까지 하게 되니 안전에 대한 염려로 자녀들의 변화를 더 재촉하게 되시는 것 같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가정이 어머님과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으실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부모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스마트폰 시간을 줄여라’라는 막연한 요구는 자녀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습니다. 가족이 모인자리에서 기상 및 취침 시간, 스마트폰 및 TV 시간, 코로나19 안전수칙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부모가 염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얘기하고 변화가 필요함을 설득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스마트폰 및 TV 등의 시간을 직접 정하게 하고 이를 지킬 수 있게 격려 및 실질적은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안전수칙도 자녀가 꼭 지켜야 하는 것을 알려주시되 지키기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처해주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오프라인 개학을 하더라도 집에 머무르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경우 놀 수 있는 것이 소진되면 다른 자극을 찾게 되고, 그것이 스마트폰이나 TV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들의 놀이에 참여하면 다양한 놀이를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모-자녀 관계도 증진되며 자녀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부모가 직접 놀이방법을 배워서 자녀의 문제해결을 돕고 가족관계를 증직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상(6~7월) · 하반기 총2회 진행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 저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놀이를 교육하고 가정에서 적용하여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피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높은 만족도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하여 신청 및 문의가 있으실 때는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화와 홈페이지로 확인 가능합니다.

정윤아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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