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올 한해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연이어 찾아온 태풍 피해로 국민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그래도 다가오는 추석에는 지난 힘든 기억들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과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부모님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그 선물은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주택에 화재가 났을 때 초기대응을 할 수 있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지름 10㎝인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별다른 전기배선이나 시설없이 천장이나 벽에 손쉽게 부착할 수 있는데 스스로 화재를 감지해서 경보를 울려 인명을 대피하게 하는 기구다. 개당 1만원 남짓 하는데 인터넷 매장, 대형마트, 인근 소방기구 판매점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장점은 설치에는 매우 적은 비용이 들지만 그 효과는 대단히 크다는 것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발생시 알람을 울려 화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해주고 소화기는 초기 화재시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시설이기에 소방당국은 지난 2012년 2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신규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토록 하고, 기존 주택에 대해서는 2017년 2월4일까지 설치하도록 의무화 했다.
현재 김포소방서를 비롯한 전국의 소방관서에서 홍보,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및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모두가 우리 집을 안전하게 지킬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인식을 갖고 실천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 추석에는 부모님이 계시는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는 지를 알아보고 설치돼 있지 않다면 즉시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구매해 선물을 드리자. 이 작은 선물이 우리 부모님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안전지킴이’가 될 것이다.
권용한 김포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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