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7이닝 6K 무실점 쾌투… 승수 추가는 불발

밀워키전 7이닝 3피안타 3볼넷 6K 무실점 쾌투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온 ‘KK’ 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빅리그 진출 후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0점대 방어율을 유지했으나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신장 경색’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돌아온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 끝에 밀워키가 2대1로 승리했다.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김광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이날 빅리그 진출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MLB 무대 최다 6탈삼진을 기록해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달 23일 신시내티전 이후 24이닝 연속 비자책점 행진으로 평균자책점을 0.63점으로 낮췄다.

1회 선두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라이언 브론을 삼진, 제드 저코를 유격수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2회를 공 7개로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광현은 3회 2사 후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다시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옐리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불을 껐다.

김광현은 4회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실점없이 마무리했고, 5회 삼진 1개 포함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그러나, 6회 2사 후 저코에 2루타, 케스턴 히우라를 고의4구로 진루시켜 2사 1,2루 위기를 맞은 김광현은 2루수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7회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단 6개의 공으로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더블헤더 정규 이닝을 마쳤다.

규정에 따라 8회부터 2루에 주자를 두고 치른 연장 승부치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로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8회말 라이언 헬슬리가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동점을 허용해 김광현의 시즌 3승이 날아갔다. 이어 밀워키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결승점을 뽑아 세인트루이스는 1대2로 패했다.

한편 이날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밀워키 투수는 지난 시즌까지 한국무대에서 뛰었던 조시 린드블럼으로 5이닝 동안 6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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