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7일 코로나19 확진자 24명 발생
8·15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인천시민 255명이 연락두절이거나,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인천에서 교회 등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24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중앙정부로부터 대규모 집회가 열린 지난 15일 광화문 주변 3개 이동통신사 기지국에 30분 이상 접속한 시민 678명의 명단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186명이 연락두절이다. 방역 당국이 확보한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도 답장이 없는 상태다.
특히 연락이 닿은 450명 중 69명은 아예 검사를 거부했다. 연락두절로 아직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시민까지 포함하면 255명이 아직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지 않고 시내를 활보하고 있는 셈이다.
명단에 있는 시민 중 검체 검사를 받은 28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63명은 검사 중이며, 30명이 검사 예정이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시민은 현재까지 12명이다. 지난 26일에도 1명이 나오는 등 지속적으로 추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락두절 및 검체 검사 거부 시민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
이에 따라 시는 경찰에 연락두절 시민에 대해 소재파악을 요청하는 한편, 검사 거부 시민에 대해선 경찰과 협조해 검체 검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구 주님의교회에 대한 역학 조사는 난항이다. 방역당국에서 지표환자로 분류한 인천 539번 확진자 A씨가 천안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중인데다 주민번호가 말소 상태여서 휴대전화가 없는 등 소통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A씨가 당초에 가지고 있던 것으로 추정하는 휴대전화에 대한 위치추적을 요청하고 다른 집단감염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에 대해서는 대면 역학조사를 할 수 없는데 A씨가 처음에는 대포폰 등 휴대전화가 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 전화가 없어서 진술을 통한 역학조사가 불가능하다”며 “당초 휴대전화에 대한 위치추적 결과가 1주일 안에 나오면 조사가 급물살을 탈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총 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667명이다. 서구 주님의교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각각 4명씩 추가로 나왔다. 남동구 열매맺는교회와 미추홀구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도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역사회 감염 사례도 2명이 나왔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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