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후악당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기후악당이라 한다. 20세기 후반 이후 지구가 심히 신음을 한다. 특히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온난화로 곳곳에서 이상기온현상이 나타나 폭우로 가제도구며 농작물 소, 돼지까지 쓸어 가 버린다. 바다는 쓰레기로 산을 만들어 내고 플라스틱 등 각종오염물질로 물고기며 해초가 몸살을 앓는다.

2020년 중국의 양쯔 강이 두 번씩이나 범람할 만큼 물 폭탄이 쏟아지고 호주에선 지난해 9월에 발생한 산불이 올 3월까지 6개월간 계속됐다. 우리나라도 7월에 시작 된 장마가 50일이 넘도록 계속 됐다. 2020년 그 재난의 원인 모두 인간이 만들어 낸 산물이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가히 기후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중 85%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속적으로 증가 임계점인 430을 넘겼다. 온실가스로 기후위기와 식량위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후위기는 폭풍우 같은 것 아니고도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박테리아가 발생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그로 인해 경제가 침체되고 게다가 식량위기가 겹쳐 크고 작은 분쟁이 곳곳에서 일어나 전 인류가 전쟁이라는 대 재앙에 빠질 수 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모여서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 감축 결의 등을 하지만 그 실행이 쉽지 않다. 배출가스 감축은 경제성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 각국이 배출량을 숨기며 생산 활동을 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소극적이지 않은가 싶다. 세계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가 중국이며 우리나라도 일곱 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나라다. 뿐만 아니라 대기 질이 OECD 36개국 중에서 35위 또는 36위다. 기후변화대응지수 또한 61개국 가운데 58위다. 그 원인이 중화학공업 국가일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배출에 문제가 되는 석탄발전소가 많고 또 자동차 운행 등 석유소비 또한 적지 않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기후악당이라 하기도 한다. 그런 불명예는 씻어야 한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다.

기후변화로 받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하는데 너나없이 모두가 실천해야 한다. 남이야 어떻던 나만이라도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행위 최소화해야 한다. 일회용제품 사용을 줄이고, 자가용을 가급적 적게 운행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고, 에어컨을 가급적 적정 온도로 켜고, 음식도 육식 보다는 채식으로 개선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조금 불편하더라도 감수하는 등 미래의 인류를 위해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인류가 절제 된 생활로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특히 우리는 기후악당이라는 불명예의 굴레에서 벗어나는데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국가정책에 적극 협조해야 그랬을 때만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으리라 본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