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상 공간이나 모임에서도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도내 교회 400여곳에서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자가격리 의무지침을 위반하는 ‘통제 불능’ 사례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경기도는 24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63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2천542명) 대비 89명 늘어난 수치로 열흘 째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교회 발 확진이 시작된 지난 14부터 전날까지 8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90.3명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24명, 광화문 광복절 집회 관련 9명, 파주 커피전문점 2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일상생활에서 접촉, 모임 등으로 인한 전파 등 지역감염자는 53명 추가됐다.
이처럼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행 중인 상황에서 집단 모임 행사를 강행하는 등 통제가 되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앞서 경기도가 지난 주말 1만94개 도내 교회를 포함한 종교시설을 조사한 결과, 4.2%에 해당하는 교회 420곳이 여전히 대면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교회 4곳은 참석자 명부 작성 및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을 어겼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예비를 하지 않은 교회는 4천778곳, 비대면 예배로 전환한 교회는 4천896곳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철저한 조사를 벌여 집합금지 등의 행정 조처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이 올해 2월 이후 자가격리 위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긴 사건도 350건을 넘어섰다.
이날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검찰이 수사를 마쳤거나 수사 중인 코로나19 관련 사건은 480건이다. 이 중 354건은 재판에 넘어간 상태다. 혐의별로 보면 집합제한명령 위반, 역학조사 방해 등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이 356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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