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발 확진자 절반 이상 50대...치명률 높아질듯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14일 이후 발생한 인천의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50~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 수록 코로나19의 치명률도 상승한다는 점에서 고연령을 대상으로 한 방역수칙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14일부터 발생한 인천의 확진자는 총 56명이다. 이중 50대 이상은 34명으로 61%를 차지한다. 60대가 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11명, 70대가 5명 등이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5~6월 소규모 교회 소모임 발 확진자 급증 시기에 이어 2번째 높다. 특히 인천의 전체 확진자 449명 중 50대 이상 비율이 약 40%임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치는 높은 편이다.

지난 15일 기준 우리나라의 연령별 치명률은 30대에서 0.1%, 40대에서 0.2%를 보이다 50대부터 0.6%로 높아진다. 또 60대는 2.07%, 70대는 9.16%에 다한다.

김경우 인제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의 30대 미만 치명률은 0%지만 나이가 들수록 치명률이 높아진다”며 “노인 시설은 이용을 중단하고 가정에서도 방역 수칙을 지키는 등 더욱 강한 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이날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평구 주민 A씨(70)와 서구 주민 B씨(71) 등 2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동거가족은 없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4명, 미추홀구 2명, 부평구가 1명, 남동구 1명 등이다. 특히 이들 중 3명은 서울의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콜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량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14일 전광훈 목사와 접촉한 남동구 주민 C씨(37)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1명 나와 시가 관리하는 누적 확진는 448명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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