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체 대출·보증, 187만건·173조6천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기업과 보험가입자를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라면서 “위기 극복 과정에서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1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경제위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라면서 “신속한 피해복구를 지원하고자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집중호우 피해기업이 기존에 정책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보증은 상환유예와 만기연장을 하겠다”라면서 “재해피해를 본 가입자 대상으로 재해보험금을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보의 재난피해 중소기업 특례보증과 농신보의 농어업재해대책자금신용보증 등을 통해 재해피해 복구자금도 서둘러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조치가 2008년 금융위기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과거 위기 극복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고려해 양극화·기업부채·기업활력 부족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 극복과정에서는 경제적 격차가 확대되지 않고,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깊어지지 않도록 서민금융 등을 통해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중 1차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13조8천억원이 지원됐고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5천734억원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19조3천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11조원이 지원됐다.
7일 기준 금융권 전체 대출·보증은 187만건, 173조6천원이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36만1천건)-소매업(31만건)-도매업(21만9천건) 순으로 금융지원이 시행됐다. 지원금액으로는 기계·금속 제조업(28조2천억원)-도매업(22조6천억원)-소매업(12조8천억원) 순으로 집행됐다.
유형별로는 신규대출·보증이 총 139만6천건, 78조9천억원 실행됐다. 기존대출·보증 대상 만기연장은 47만3천건, 94조7천억원 이뤄졌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108만건/88조8천억원, 시중은행을 통해 76만5천건/83조8천억원의 지원이 시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중기부, 산업부, 국토부, 금감원, 은행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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