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 IT 능통 밀레니얼세대…해외 주식·직접 투자 선호 뚜렷

결혼자금보다 은퇴자금이 더 중요…비대면 방식 적극 활용

밀레니얼 세대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투자에 대해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해외투자를 국내투자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29일 발표한 ‘밀레니얼 세대, 新 투자인류의 출현’ 보고서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금융투자에 대해 호의적인 자세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대상 중 70%가량은 앞으로 적극적인 수준을 포함한 금융투자 의향을 드러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로, 대학진학률이 높고 정보기술에 능숙하다.

금융투자의 이유로 저금리 극복, 부동산 투자 대체 등을 들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은 연간 수익률 5~10% 수준을 추구했으며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를 선호했다. 관심 투자 영역은 4차산업혁명과 환경·사회적 책임 이슈뿐 아니라 배당주·금·원유·달러 등 다양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투자에 관한 관심은 전보다 높아졌다.

이들은 해외투자에 대해 뚜렷한 관심과 긍정적 시각을 가졌다. 해외투자가 국내투자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해외투자에 관한 관심은 국내투자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앱·인터넷 검색·유튜브 등 다양한 비대면 채널로 정보를 탐색하고, 모바일뱅킹·핀테크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들의 최우선 재무적 목표는 주택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이다. 조사 대상자 중 자가 거주 비율이 34%로 낮은 편이며 10명 중 7명 이상이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밀레니얼 등 젊은 세대들에게 주거안정 니즈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두 번째로 많이 선택된 재무적 목표는 은퇴자산 축적이다. 결혼자금 마련과 같은 과거 젊은 세대의 통상적인 재무적 목표보다 그 중요성이 앞섰다. 노후준비가 시니어 세대뿐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에게도 중요하게 인식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박영호 연금연구센터장은 “젊은 세대가 은퇴자산 축적 등 노후대비를 중시하고, 투자를 통해 이에 접근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라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저금리 및 저성장 기조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글로벌 자산관리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전국 만25~39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은퇴리포트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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