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사터는 남한산성 북문 근처의 법화골 벌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절터에는 여러 건물터와 불상, 석탑조각, 기와조각 등이 흩어져 있으며, 절터 아래쪽으로 부도가 남아있다. 건물터로는 대웅전터와 산신각터로 추측되는 공터가 있고, 대웅전터 오른쪽으로 머리와 팔 등이 부서진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이 있는데 훗날에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 건물터 아래로는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벽이 조금 남아있는데, 절을 처음 지을 때 함께 만들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돌벽 아래로 약간 떨어진 곳에 3기의 부도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앞에서 보아 왼쪽의 것은 6각 받침돌 위로 계란 모양의 탑몸돌을 올려놓았고 나머지 2기는 6각의 받침돌 위에 종모양의 탑몸돌을 얹어놓았다. 특히 가운데 부도의 탑몸돌에는 ‘평원당선백대사’라는 글귀를 새겨 놓아 모신 사리의 주인공을 밝히고 있다.
비록 터만 남아있긴 하나, 남아 있는 여러 유물과 건물터는 조선 후기 당시의 절터구조와 건축 및 조각미술의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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