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강자 영림원소프트랩, 8월 상장 준비 ‘척척’

28년 개발·판매 노하우로 일본 시장 등 글로벌 확장 자신감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민현배기자

ERP 개발 선도기업 영림원소프트랩(대표이사 권영범)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포부와 미래 성장 전략을 밝혔다.

권영범 대표는 행사장에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ERP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기술이 아니어서 오랜 시간 더디게 성장해 왔다”라면서 “이제는 이익률을 증대할 시기가 와서 상장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IPO 배경을 설명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1993년 설립해, ERP 플랫폼 개발과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한다. 1997년 국내 최초 한국형 ERP인 ‘K-System’을 개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클라우드 형태의 ERP와 모바일 형태의 ERP를 제공한다. 28년 업력 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식품·유통, 케미컬 소재, 메디컬·전자, IT·기계 외국계기업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2천개 기업의 ERP 패키지를 제공했다. 앞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과 아시아,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본 ERP 시장은 국내보다 4.5배 크지만, 세계적인 ERP회사인 SAP 외 벤더의 점유율이 10% 미만이어서 확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권 대표는 “일본 회사들이 우리 ERP 플랫폼을 한 줄도 안 고친 후 사용하고 있다”라면서 “이들은 자국에 맞지 않는 SAP 제품을 쓰거나 직접 개발에 나섰다 실패한 경험이 있어 우리 제품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상장 이후 비전에 대해 “문화가 있는 원칙 중심의 회사로 만들겠다”라면서 “상장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신뢰도를 높이며 직원의 자부심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공모자금 사용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략을 위해 마케팅 비용 실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라면서 “더 중요한 것은 아시아 인재를 선발해서 그 나라 진출할 때 필요한 인재 육성하려는 데 사용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 글로벌 R&D 센터를 만들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79억원, 영업이익 42억원, 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이 모두 10%대로 진입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총 공모주식은 17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9천500원~1만1천5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최대 19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달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4일 일반공모청약을 받고 나서, 8월 상장할 예정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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