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를 든 자화상은 춘곡 고희동(高羲東ㆍ1886~1965)이 1915년 여름날 부채질로 더위를 식히며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밝은 황토색 바지(삼베 바지로 추정)와 흰색 상의를 입은 젊은 남자를 그린 유화작품이다.
유족이 보관하던 작품을 1972년에 국립현대미술관이 구입하여 훼손된 오른쪽 부분(인물의 왼쪽 팔부분)을 보수하고 전체적으로 먼지를 닦아내어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가 그린 작품으로서 인상주의 화풍을 수용한 1910년대 미술가의 정체성을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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