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단상] 경기도 산하기관 이전, 파주가 최적지

경기도가 경기남부에 집중 된 산하기관의 분산 배치로 도내 남북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경기교통공사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일자리재단, 시장상권진흥원, 사회서비스원 등 5개 공공기관의 신설ㆍ이전입지 공모를 시행 한다.

오랜 세월 접경지역이자 수도권이라는 중첩 규제에 묶여 개발에서 소외되어 온 파주시는 중앙부처나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 전무한 상황임에도 심지어 유치 기회조차 공정하게 주어지지 않았던 게 현실이다. 여기에 지난 1차 도 산하 3개 공공기관의 이전지가 모두 한 곳으로 결정됨으로써 균형발전의 취지가 반감되었음은 물론 파주시민들은 또 한 차례 깊은 소외감과 허탈함을 경험해야 했다. 파주시가 유치를 염원했던 관광공사는 경기북부의 대표적 관광지인 임진각·평화누리의 관리 운영과 DMZ 일원의 관광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핵심사업으로 하고 있어 파주가 단연 최적지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파주시 차원에서 깊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주시는 1차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아쉬움을 딛고, 이번 2차 이전 및 신설기관은 기필코 유치하여 그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희생을 감수해야했던 파주시민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지역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전력을 쏟을 각오다.

이제 ‘경기교통공사’를 시작으로 공공기관 입지 선정을 위한 공모전(公募戰)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의 17개 시군의 관심과 대응이 불같이 뜨거운 가운데 파주 또한 시민의 열망과 지지에 힘입어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교통공사, 일자리재단, 시장상권진흥원, 환경에너지진흥원 순차 공모에 치밀한 대응에 나선다.

경기교통공사는 통일경제시대를 대비해 향후 남북한을 아우르는 경기도 대중교통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기관인 만큼 파주시야말로 통일한국의 물류와 교통의 중심이자 출발지로서 시·공간적으로 단연 최적지라 할 수 있다. 또한 도농복합형 교통정책의 선도도시로서 천원택시 성공, 마을버스준공영제 시행 등 수요 맞춤형 정책을 도입하여 이룬 성과와 경험은 경기도의 각종 교통사업 추진 시 모니터링에도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대한 도시형교통모델, 맞춤형 사업, 공영버스 운영 등 향후 경기교통공사에서 추진할 사업에 대한 효과분석을 통해 경기도만의 교통모델을 확립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임을 자부한다.

아울러, 파주시는 14개 산업단지와 LG디스플레이, 7개 전통시장이 공존하는 잠재적 일자리를 품은 경제도시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경기도 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파주시로 이전되면 경기도만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고 모범적인 전통시장 상생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파주시는 다용도로 입지와 활용이 가능한 풍부한 행정용 기반시설과 유휴부지, 기관의 입지에 적합한 접근성과 사업시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적극 제공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파주시민은 10만 서명운동으로, 파주시의회는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공정한 가치실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대외에 천명하고 역량 총결집과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유치 총력전에 나선 파주시를 응원하고 있다.

이제, 경기도가 혜안으로 엄정한 기준을 통해 최적지를 선별하고, 파주시민의 소외감과 박탈감을 보듬어, 균형발전과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라는 핵심가치를 파주시민과 함께 실현할 수 있기만을 기대한다.

최종환 파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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