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국주식 외국인 선택은…미국 팔고, 중국·사우디 사고

5월, 美 1조8천60억원 순매도…中 2천850억원·사우디 5천630억원 순매수

여의도 증권가. 민현배기자
여의도 증권가. 민현배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4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주식 4조 620억원을 순매도했고 그 결과 시가총액 1천685조 8천710억원 중 30.9%에 해당하는 520조 6천억원의 주식을 보유했다.

이러한 매도세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중국·노르웨이가 순매수했고, 미국·영국·케이맨제도는 순매도했다.

미국은 3~5월 기간 각각 5조5천450억원, 9천990억원, 1조8천60억원을 순매도했다. 영국은 같은 기간 1조8천920억원, 2천170억원, 6천830억원 순매도했다.

사우디의 경우, 3·4월 각각 5천70억원·2천510억원 순매수하다 5월 들어 5천630억원으로 순매수액이 확대됐다. 중국은 3월 530억원 순매도하다 4월 1천640억원을 순매수한 후 5월에는 2천850억원을 순매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 주식을 순매도한 미국·영국 자본은 주로 헤지펀드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계속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 “이 같은 매도세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사우디는 국부펀드·중앙은행·연기금 등이 매수했고, 중국은 중앙은행 등이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라면서 “홍콩과 싱가포르는 모두 순매도했다”라고 덧붙였다.

5월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미국이다. 지난달 기준 220조 4천380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대비 42.3%를 차지했다. 영국이 37조 7천960억원(7.3%)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과 사우디는 각각 11조6천550억원(2.2%), 8조5천260억원(1.6%)의 한국 주식을 보유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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