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양주 대모산성

대모산성은 양주 백석읍 방성리 789에 위치한 문화유산으로 임진강과 한강 유역을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했다. 주변의 산성 중 주 교통로에 위치해 방어만을 목적으로 축조된 게 아니라 행정치소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던 복합적 성격의 유적이다. 양주지역의 전술적 요충지 또는 치소로서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장방형으로 가공한 화성암계 변성암으로 높이 약 7.5m 내외의 외벽을 쌓아 올린 형태다. 그 다음 외부에 삼각형 모양의 단면형태를 띤 4∼5m 높이의 보축을 덧대 축조한 우수한 축성술과 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리는 현문식(懸門式) 성문구조, 축조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성벽 등을 갖췄다. 이는 6∼7세기의 고대 축성기술을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1980년부터 1998년까지 7차례 이루어진 발굴조사로 635점의 금속유물이 출토됐다. 최고 관리 계층이 소유할 수 있었던 청동 팔찌, 청동 도장 등은 대모산성의 위상을 보여준다. 문화재청 제공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