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배구 여신’서 인기 유튜버로 변신한 한유미씨

2개월 만에 조회수 85만회 기록…“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배구 발전 기여할 것”

▲ 배구 유튜브 크리에이터 한유미 해설위원

“보다 쉽고 재미있는 정보 콘텐츠로 한국 배구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최신 트렌드로 배구 방송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유튜버가 있어 화제다. 현역시절 ‘배구 여신’으로 명성을 떨친 뒤 은퇴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한유미씨(38ㆍKBS N 해설위원)가 그 주인공이다.

수원 수일여중과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거쳐 프로배구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한유미 위원은 2015-2016시즌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끄는 등 V리그 통산 272경기 출장, 2천587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2018년 은퇴 후 방송 해설과 유소년 배구클럽 강사, 대학원 석사과정 수학 등 현역 때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 그는 올해 3월부터 ‘한유미의 배구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유미 위원은 “처음부터 전문적인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건 아니다. 배구 팬들의 니즈를 접하고 방송을 통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팬들 입장에서 A퀵, B퀵, 시간차 공격 등 다양한 용어와 각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에 배구에 대한 이해를 넓혀보려는 생각에서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은 팬으로 인연이 된 지인의 도움을 통해 ‘배구 로테이션’, ‘포지션별 역할’, ‘공격 방법’ 등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고, 이 같은 노력이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어 방송 개시 2개월 만에 1만2천여명의 구독자와 조회수 85만회의 인기 유튜버가 됐다.

유튜브에서 한 위원은 친동생인 한송이(KGC인삼공사)를 비롯해 양효진, 황민경(이상 현대건설) 등 국내 프로선수들을 섭외해 팬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를 듣는 유쾌한 라이브 방송 진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유미 위원은 “TV 방송은 시간 제약상 많은 분량의 편집이 이뤄질 수 밖에 없지만 유튜브 방송은 한 선수의 가치관과 견해를 오롯이 전달할 수 있어 팬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면서 “방송에 나온 황민경 선수의 경우 ‘유튜브를 통해 팬들께 진솔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고 좋았다’고 전했을 만큼 선수 역시 팬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반기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한 위원은 “현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배구가 더욱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려면 유소년 인재발굴과 생활체육 저변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어린 학생과 동호인을 대상으로 기본기 레슨 영상을 게재하려 한다. 이를 통해 배구 꿈나무와 동호인, 배구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팬들까지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유튜버 크리에이터로서의 바람을 피력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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