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영화관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도 하나 추가했다.
지난 19일 한 소셜미디어에는 "오늘 영화 보신 분, 영화관에 사람 많은 것도 아닌데, 그쪽이랑 저밖에 없었는데 왜 굳이 바로 옆 자리를 예매하셨으며 도대체 왜 두시간 내내 기침 쿨럭쿨럭 하셨나요"라고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그 정도 기침을 하시면 영화관을 안 오셨어야 맞는 게 아니냐. 아님 중간에 나가시던지..."라면서 "이 시국에 진짜 어떻게 영화 상영하는 두 시간 내내 기침을 하냐. 양심도 없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좋아하는 영화 보러 갔다가 기분 망치고 온다. 혹시 이거 보시면 반성하고 기침 그칠 때까지 영화관 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러다 확진자 나오면 진짜 열받을 듯" "코로나19가 아니길 바랍니다" "제정신 아닌 분들 많네 요즘" "바로 옆 자리는 왜 예매한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글쓴이는 "다른 곳으로 자리 이동하지 그랬냐"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저도 다른 자리 앉았다. 그런데 두 시간 내내 기침하시더라. 혹시 몰라서 아프면 바로 병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영화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출입구에서는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실시하고, 실내에서는 서로 거리를 두고 영화를 관람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영화를 볼 때도 되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기도 한다.
영화가 끝나면 곧바로 극장 내부 방역과 살균소독이 진행된다. 일부 대형 극장에서는 건물 전체 방역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은 안전한 영화관람이 목적인만큼 관객들도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왔더라도 1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하고, 답답하더라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것이 좋다. 극장 입장 전과 후 반드시 손 소독을 실시하고, 기침 등의 증상이 있다면 영화 관람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방역 당국도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선 기존의 생활 습관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비말 및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는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에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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