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육학회가 코로나19로 휴교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9월 학기제’ 전환을 비판했다.
11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교육학회(회장 히로다 테루유키)는 입학·개학시기를 기존 4월에서 9월로 전환하는 ‘9월 학기제’에 대해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교육학회는 의무교육 시작 연령의 고령화, 4~8월까지의 학비 부담, 기업의 채용시기 등을 지적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해결책으로 성급하게 '9월 학기제'를 진행하면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4월 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가 ‘국제표준’ 등을 이유로 '9월 학기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일본교육학회의 히로다 회장은 "교육 제도도 실태도 잘 모르는 분이 이점만 주목해 의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히로다 회장은 "9월 입학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양자 선택이 아닌,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면서 온라인 가정학습 지원, 학습지도요령을 올해는 특례로 지정 등의 안건을 제안했다. 또 대학입시에 관련해 대학입학 시험은 고교 2학년까지의 이수 범위를 중점으로 두는 것을 언급했다.
한편, 앞서 지난 10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9월 입학’과 관련 8일부터 10일까지 시행한 전국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54%, 반대는 34%였다. 감염대책을 중점적으로 행한 도쿄와 오사카 등 특정경계 도도부현의 평균은 찬성 59%, 반대 32%, 그 외 지역에서는 찬성 47%, 반대 37%의 결과가 나왔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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