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당기순익, 48.5% 증가한 1억8천200만 달러(약 2천125억 원) 시현
대형증권회사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2017년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 당기순이익의 83.7%를 차지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해외현지법인 자산총계는 584억7천만 달러(67조 7천억 원)로 전년말 대비 18.1%(89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해외진출 증권사(13개사) 자산총계(359조 7천억 원)의 18.8% 수준이다.
해외현지법인 자기자본은 58억2천만 달러(6조 7천억 원)로 전년말 대비 23.0%(10억9천만 달러) 늘었다. 해외진출 증권사(13개사) 자기자본(42조 1천억 원)의 15.9%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8.5%(5천900만 달러) 증가한 1억8천200만 달러(약 2천125억 원)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홍콩, 베트남 등 12개국에서 위탁·인수 수수료수익 및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 당기순이익의 83.7% 수준이다.
중국 해외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1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중국 진출 현지법인이 중국 증감위 인가를 받은 금융투자회사가 아니라, 상무국에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해 영업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4개 증권사가 14개국에 진출해 67개 해외점포(현지법인 52개, 사무소 15개)를 운영하고 있다. 점포수는 2017년 63개에서 지난해 67개로 5개 증가했다.
13개 증권사는 현지법인을 운영중이며 1개사(대신)는 사무소만 설치했다. 미래에셋대우가 15개(현지법인 12개, 사무소 3개)로 가장 많은 해외점포를 보유했다. 이어 한국투자 10개(8개, 2개), NH 8개(6개, 2개), 신한 7개(5개, 2개), 삼성 5개(3개, 2개) 등으로 순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53개(현지법인 39개, 사무소 14개), 그밖에 미국 9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다. 아시아에는 중국(14), 홍콩(8), 인도네시아(8), 베트남(8), 싱가포르(6), 일본(3) 순으로 해외점포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진출지역, 영업형태 등이 차별화돼 리스크 요인수준이 다르다”라면서 “코로나 19 등 대외 금융시장의 가변성으로 향후 영업 불확실성이 존재해 해외투자관련 잠재적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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