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3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잠정 집계된 지난달 경기도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량은 2천4건을 기록했다. ‘수용성’ 지역거래량은 지난해 8월 2천815건에서 올해 2월 8천655건으로 매달 빠짐 없이 증가하다가 지난달 급감했다.

또 서울 강남권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량은 287건으로 최근 1년 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고, 서울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과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의 거래량도 각각 247건, 895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 조사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지난 7일까지 계약일이 신고된 거래량 기준이다.

직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주택 매입 관망세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국내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만큼 상당한 자산이 투입되는 주택 매입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 아파트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와 실적치, 입주율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난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54.2로, 2017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입주율(74.4%)은 작년 11월 이래 4개월째 하락했고, 이달(4월) 전국 HOSI 전망치(64.9)도 전달 대비 4.8p 떨어졌다.

입주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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