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주택 거래량 3만9천건…작년 보다 2.9배 늘어

지난달 경기도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동월대비 2.9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규제를 피해간 경기도 남부지역에서 부동산 거래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경기도 주택 매매 거래량은 3만 9천685건으로 작년 동월(1만 135건) 대비 291.6% 증가했다.

주택 거래 계약 후 60일 이내에 신고한다는 점에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수도권 일대 시장이 과열된 양상이 반영된 결과다. 주택거래신고기간은 지난 2월 21일 이후 계약분부터 30일로 단축됐지만 2월 20일 이전까지의 계약분은 종전처럼 신고기간이 60일이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12ㆍ16 대책 이후 서울 지역에 규제가 쏠리면서 경기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이른바 ‘수용성’(수원ㆍ용인ㆍ성남) 등 집값 급등지역의 조정대상지역 확대 지정설이 돌기 시작하면서 2월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인천의 거래량은 1만 110건으로 작년 동월(7천580건) 대비 173.0% 증가했고, 경기도와 인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래량은 6만 6천456건으로 작년 동월(1만 8천390건) 대비 261.4% 늘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만 5천264건으로 작년 동월(4만 3천444건)에 비해 16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2월 중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8만 7천642건으로 209.8%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2만 7천622건으로 82.3%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주택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달에는 시점상 코로나19가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경기도 전·월세 거래량은 6만 7천322건으로 작년 동월(4만 7천737건) 대비 41.0% 늘었고, 인천은 1만 960건으로 전년 동월(9천194건) 대비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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