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동료 배우들은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애도했다.
19일 소속사 가족이엔티에 따르면 문지윤은 지난 16일 오후 8시 56분께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인후염 증세가 심해져 16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의식을 잃은 뒤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문지윤의 빈소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유가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조화를 거절하고, 고인을 위한 애도를 부탁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은 애도의 말을 전했다.
배우 하재숙은 SNS에 "처음 방송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누나 다 챙겨주고 걱정해 주며 같이 소주잔 기울여 주던 내 동생.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길"이라며 "먼 시간 뒤에 다시 웃으면서 꼭 만나자. 누나 시집간다고 네가 그려준 그림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렴. 미안하고 고마워"라는 글을 게재했다.
가수 겸 화가 후니훈은 "지윤아 그곳에선 하고 싶은 연기 마음껏 펼치고 감독도 하고 미술감독도 하고 너 머리속에 있는 거 다 꺼내서 웃고 즐기길 바랄게. 너와의 추억이 갑작스레 뇌리를 스치는 날이 될 줄은 몰랐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다. 지윤아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림 같이 그리자고 한 말, 같이 컬래버레이션 하자고 한 말, 형이 그려놓을게. 이 말을 하고 싶었나봐. 잊지 않을게 지윤아. 보고싶을 거야 지윤아. 불러볼게, 이름 불러볼게 지윤아. 기억할게 사랑해. 미소가 예쁘고 따뜻하고 순수한 배우이자 작가 문지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문지윤은 1984년 생으로 2002년 MBC '로망스'로 데뷔해 KBS2 '쾌걸춘향', MBC '선덕여왕' '역도요정 김복주' tvN '치즈 인 더 트랩' 등에 출연했다. 최근 MBC '황금정원'에서 사비나(오지은)의 남편 이성욱 역으로 열연하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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