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겨우 5만이라니"…올 들어 최저 관객 수

방역 요원이 극장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요원이 극장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극장가의 불황이 좀처럼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5만1천575명이었다. 3월 수치만 비교해도 가장 적은 수치다.

올해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한 날은 설 연휴 기간이었던 1월 26일이었다. 이날 총 관객 수는 145만5천824명이었다. 이후에도 전년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극장을 찾는 발길은 꾸준히 이어졌다.

문제는 지난달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시작됐다. 관객 수는 20만에서 하루만인 24일 7만대로 뚝 떨어졌다. 29일 15만대로 올라서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3·1절까지의 연휴가 끝난 뒤 관객 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3월 3일, 확진자가 5천명을 돌파하면서 극장을 찾는 이들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주말이었던 지난 7일과 8일 관객 수가 늘긴했지만, 결국 9일 5만명으로 올해 최저 관객 수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신작들의 잇따른 개봉 연기와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의 시름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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