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금리대출 6.4조원…상위 7개사 86% 차지

지난해 평균금리와 고금리대출 비중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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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평균금리와 고금리대출 비중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요 저축은행들의 고금리대출 비중은 여전히 높아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규기준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18.0%로 전년 19.3%와 비교해 1.3%p 하락했다. 2017년 12월 22.6%와 비교하면 4.6%p 축소됐다.

잔액기준 12월말 평균금리는 19.4%로 전년 21.0% 대비 1.6%p 떨어졌다. 2017년과 비교하면 3.8%p 축소됐다.

전체 가계신용대출 대비 고금리대출 비중은 하락 추세를 보였다. 고금리대출은 금리가 20% 이상인 대출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신규취급 기준 고금리대출 비중은 26.9%로 전년 45.2%와 비교해 18.3%p, 2017년 67.9%와 대비해 41%p 하락했다.

잔액기준 지난해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은 42.5%(6조 4천억 원)로 전년 56.9% 대비 14.4%p 축소됐다. 오케이, 웰컴 등 대부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주요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은행별로는 오케이 68.5%, 웰컴 54.4%, SBI 46.6%, 유진 44.6%, 애큐온 44.4%로 나타났다. 상위 7개사의 고금리대출 잔액은 5조 5천억 원으로, 전체 잔액 비중은 85.9%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점차 하락한다”라면서 “그러나 신규 취급 기준 평균 금리가 18%에 달하는 등 여전히 높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해, 이들에 대한 금리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고금리대출 비중 등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대출금리 합리화를 지속 유도할 예정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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