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산업생태계 구축… 글로벌 도시 IFEZ 키우겠다”
취임 7개월을 맞은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019년 주요 성과로 송도 6·8공구 사업시행자(SLC)와의 개발사업 정상화 합의, 청라시티타워 착공, 청라국제업무단지 조성 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이 청장은 2019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9억600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2020년을 혁신 성장을 위한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2020년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FEZ) 지정 당시 도시 완성을 목표로 삼았던 의미 있는 해”라며 “각종 현안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는 물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Q.2019년 많은 성과가 있었다. 취임 7개월 소감은.
A.2019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이자 국가 발전의 전략 거점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수장으로 취임한 후 눈코 뜰 새 없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냈다.
2019년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편 등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IFEZ의 FDI 신고액이 9억600만 달러로 목표액 6억3천만 달러 대비 143.8%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종에는 첨단항공물류센터 ‘스카이로지스’를, 청라에는‘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를 각각 유치했다. 송도에는 오덱(주) 수소연료전지 전극촉매 제조시설, 송도 신항배후단지내 ‘EMP벨스타’저온복합물류센터를 유치했다. 특히 2019년에는 IFEZ 개발 사업이 정상화하고 현안 해결이 잇따른 한 해였다.
Q.취임하고 바라본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어떤가.
A.송도, 영종, 청라국제도시 등의 사업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들을 챙기며 IFEZ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중요하다고 느꼈다.
또 직원들이 IFEZ를 글로벌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긍지와 소명의식을 갖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19년 9월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스위스와 영국을 방문, 투자유치설명회와 마케팅 활동을 하며 놀라웠던 점은 해외기업들이 IFEZ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해외 국가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IFEZ가 갖고 있는 장점과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Q.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했다.
A.중앙정부에서 국토 및 도시개발, 인프라 등과 관련한 정책업무를 30여년간 했다.
이러한 전문지식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가 청장직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20년에는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IFEZ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뚫고 해소하겠다. 인천항만공사와의 골든하버 및 항만배후단지,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공항경제권 투자유치를 통한 협업을 본격화하는 등 IFEZ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2020년 인천경제청의 목표와 역점 사업은.
A.2020년은 IFEZ가 2003년 경제자유구역(IFEZ) 지정 당시 도시 완성을 목표로 삼았던 의미 있는 해이다.
새로운 목표 연도인 오는 2030년까지 어떤 도시로 완성해 나갈지, 또 그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2020년은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의 재도약’을 목표로 혁신 성장을 위한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밖에 신산업 거점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유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정주환경 조성, 고품격 송도국제도시 조성, 투자매력 도시 영종·청라 국제도시 조성 등을 통해 IFEZ를 혁신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만들겠다.
Q.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A.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인천국제공항과의 근접성, 쾌적한 정주환경과 더불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머크, GE 헬스케어 등 이미 입주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가 용이한 점 등으로 인해 바이오 클러스터의 최적지로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 역량을 보면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의약 연구개발 분야 최다 제품허가를 기록하는 등 연구개발 및 공정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IFEZ는 중점사업으로 기존 송도 4·5공구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 송도 11공구 내 클러스터 확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본 추진방향을 바이오의약 공정 분야 경쟁력 강화 및 바이오?헬스케어 연구개발 분야 역량 확충으로 설정했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가치는 ‘혁신’과 ‘동반성장’이다. 장기적으로 선도기업, 학교, 병원, 벤처 등 클러스터 주체들의 혁신적 교류와 상호협력이 실현되는 선순환 생태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IFEZ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Q.‘스타트업 파크’의 세부 일정이 나왔다. 자세히 소개해 달라.
A.스타트업 파크는 기존 공공주도 육성방식이 아닌 민간의 협업모델을 적극 반영해 운영한다.
민간·공공 파트너 프로그램(협력사업)과 민간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기업), 투자사 및 창업육성 선도기업들과 함께 협력하는 것으로 인천을 스타트업의 메카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파크는 오는 3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발주를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4월초 입찰공고, 5월 착공, 11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 타워Ⅰ의 경우에는 민간 운영사와의 협의를 통해 오는 7월 중 부분 개소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투모로우시티의 구체적인 공간구성도 확정했다. 민간이 운영할 예정인 스타트업 타워Ⅰ에는 코워킹 스페이스, 보육시설, 회의실 등이, 공공(인천테크노파크)이 운영할 예정인 스타트업 타워Ⅱ에는 카페테리아, 실증센터(5G, 빅데이터·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각각 들어선다.
Q.송도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워터프런트 등 해묵은 숙제가 많다.
A.연세대의료원과 2019년11월 29일 병원 건축설계사 공모를 마무리 했다. 2020년 상반기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IFEZ는 2019년 12월31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조성사업 2단계 토지공급예약서를 체결한데 이어 2020년 하반기 중으로 2단계 토지매매계약을 추진했다. 송도 워터프런트의 경우 2019년 4월 착공한 1단계 1공구 공사는 2020년 말 계획 공정률 약 60%를 목표로 수문 및 수로 신설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1단계 2공구 구간은 오는 3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하반기에 실시설계용역에 착수 할 예정이다. 2단계 구간은 매립기본계획수립용역을 추진중이다.11공구 구간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중 12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을왕산 아이퍼스 힐은 산자부와 사전협의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 하반기에 경자구역 후보지로 재신청할 방침이다.
Q.송도·영종·청라 주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A.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면서 IFEZ 개발과 관련한 각종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소통과 협의’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동안 송도 워터프론트, 제3연륙교 등 현안별로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주민과 소통해왔다. 보다 긴밀한 소통을 위해 2019년 11월‘시민과 함께 만드는 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모토로 해 ‘IFEZ 글로벌 시민협의회’를 구성하고 1번 째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정책수립과 사업추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끝으로 앞으로의 각오.
A.IFEZ는 정책과 도시 개발 등이 다 모여있는 지역이라고 느꼈다. 그만큼 중요성도 크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도시로 성장했다. 인프라 측면에서 상당히 발전 잠재력이 큰 도시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발맞춰 앞으로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내외국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모범적인 정주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과 도시개발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으로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 여러 나라에서 관심 갖고 주목하는 도시, 국제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대담=송길호 경제부장
정리=강정규기자
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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