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은 행장, GC녹십자와 북미 시장 진출 협의

수은, 해외신약개발 등 R&D자금 대출·보증, 펀드 설립 등 총 1조 원 공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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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13일 현장소통 행보로 용인에 소재한 바이오헬스케어 종합기업 GC녹십자를 찾아 북미시장 등 해외 진출 계획 등을 듣고, 금융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 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허일섭 GC녹십자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정부가 육성하는 3대 신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케어산업 대표기업을 찾아 해외 진출 계획을 들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은 방 행장이 13일 용인에 있는 GC녹십자를 방문해 북미시장 등 녹십자의 해외시장 진출 계획 등을 듣고, 금융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필수 의약품인 혈액제제와 백신, 전문의약품 개발·제조에서 질병 예방과 진단, 사후관리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헬스케어 종합기업이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성분별(적혈구, 혈장, 면역글로불린 등)로 분리시켜 바이러스 제거 공정 등을 거친 필수의약품으로 전국 외상센터 등에서 소요된다.

GC녹십자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캐나다에 바이오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미국 현지 R&D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한국 바이오의 해외시장 확장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GC녹십자의 대표 제품인 면역계 질환 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은 임상을 완료하고 미국 판매허가 신청을 추진하고 있는 등 북미 본토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일섭 GC녹십자 회장은 “글로벌 제약사 도약은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시대적 과제인 만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R&D 경쟁력을 높이겠다”라면서 “이를 위해 수은 등 정책금융기관의 R&D, 시설투자 등 종합적인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 행장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대한민국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절실한 이 시기에 투자·대출·보증 등 수은이 가진 금융수단을 활용해 혁신기업의 대외진출을 지원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수은은 올해 신약개발 등 R&D자금 대출 및 보증, 해외 생산시설 확충 등 바이오 기업의 해외 현지화를 지원하기 위한 시설, 운영자금 공급외에 개도국 공공 의료사업 발굴을 지원하는 등 바이오·헬스케어·제약 업종에 약 1조 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2천억 원 규모의 수은 바이오펀드(가칭)를 설립해 바이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는 등 바이오분야의 산업 생태계조성 역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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