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평섭 칼럼] 나폴레옹이 무서워한 중국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은 ‘중국은 잠자는 사자’라며 중국을 크게 두려워했다. 비록 지금 잠을 자고 있지만, 중국의 잠재력은 사자처럼 무섭다는 뜻이다.

과연 요즘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면 중국은 두려운 존재가 되고 있다. 물론 나폴레옹이 중국을 무섭다고 한 것은 이것을 예견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여러 가지로 두려운 존재임은 사실이다.

미 국방부가 2019년 의회에 보고한 ‘중국 군사력’에 의하면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전쟁할 경우 패배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핵 추진 항공모함에서 2012년 5만 5천t 급 랴오닝함을 진수시킨 데 이어 지난해에는 6만 5천t 급을 취역시켰고 곧 8만t 급도 진수시킬 계획이다. 태평양을 미군의 지배하에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동풍 41’을 곧 실전 배치할 계획인데 10대의 다 단두 탑재가 가능한 위력적 미사일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이 미사일 또한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군사적인 면에서만 중국이 위협적인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를 만큼 발전했고 상하이(上海)는 미국 뉴욕에 버금갈 정도의 현대화된 도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급작스런 부(富)의 성장으로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프랑스, 스웨덴, 미국을 떼 지어 휩쓸고 우리나라 역시 중국 여행객이 아니면 면세점이 타격을 받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면세점을 휩쓸고 다니는 중국 관광객을 ‘걸어다니는 지갑’ 이라고 부를 정도이며 ‘바쿠카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바쿠카이’는 폭탄이 터지 듯 묻지 마 사재기식 쇼핑을 뜻하는 것으로 2015년 ‘일본 유행어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정말 중국은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다. 중국인들이 생선을 먹기 시작하자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여러 나라가 불법어업을 하며 싹쓸이를 하는 중국어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인이 손만 대면 그 물건은 세계시장에서 빨대처럼 빨려간다.

심지어 미국이 발행한 국채 1조 1천120억 달러를 쥐고 있다. 이런 중국이 이번에 보여 준 신종 코로나 사태는 무엇을 말하는가. 사실 복잡한 의학용어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직설적으로 말하면 ‘우한 폐렴’ 곧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폐렴을 가리킨다. 그 폐렴이 중국 우한의 한 시장에서 발생했다. 수산시장이라고도 하고 박쥐 등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판매하는 곳이라고도 하는데 어쨌든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는 장소에서 시작,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그 엄청난 군사력, 경제력으로도 이 구석지고 음습한 곳을 다스리지 못한 것이다.

최근 세계적 의학 연구를 자랑하는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한 질병 예방 대응 능력에서 중국은 세계 195개국 중 5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보건안전 수준이 이 정도인지 놀랍기만 하다.

한국은 9위를 차지했으며 중동의 예멘이나 사우디아라비아도 중국보다 높다. 중국이 예멘이나 사우디 아라비아보다도 밑에 있다는 사실에 중국의 자존심은 말이 아닐 것이다. 결국,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인 입국을 기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59년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무역 박람회에서 벌어진 닉슨 미 부통령과 당시 소련의 흐루쇼프 서기장 간의 소위 ‘부엌논쟁’은 지금 중국에서도 교훈이 될 것이다. 미사일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부엌 시스템(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의미)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평섭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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