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많아 찾아가…‘장기미거래금융재산’ 1조 2천억 원 감축
지난해 소비자들이 찾아간 숨은 금융자산이 1조 4천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이 공동 진행한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통해 162만 명이 약 1조 4천억 원의 잠자는 돈을 찾아갔다.
이런 결과는 최근 4년간 찾아간 ‘휴면금융재산’ 2조 3천억 원의 약 60%에 달하는 수준으로 단일 캠페인 실적으로는 최대 규모다.
‘휴면금융재산’(2천207억 원) 외에 ‘장기미거래금융재산’이 약 1조 2천억 원 감축돼, 이번에 편입된 ‘장기미거래금융재산’에 대한 환급 실적이 뚜렷했다.
유형별로 보면 보험금이 9천247억 원으로 가장 많고, 예 적금(3천13억 원), 휴면성증권(1천54억 원), 미수령주식(574억 원), 실기주과실(55억 원), 신탁(1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금은 중도보험금(사고분할보험금, 배당금, 생존연금 포함), 만기보험금 등의 장기미거래 보험금이 대부분(8천781억 원)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46.1%로 가장 높고, 50대 31.5%, 40대 13.9%, 30대 이하 8.6% 순이다. 온라인 거래가 많지 않은 고령층이 방송, 신문을 통해 캠페인을 알게 되거나, 금융사의 개별 안내를 통해 많이 찾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점·고객센터’를 직접 방문해서 찾아간 금액이 1조 3천억 원(94.8%)으로 가장 많으며, ‘인터넷’ 475억 원(3.4%), ‘모바일’ 254억 원(1.8%) 순이다.
올해 캠페인에서는 ‘휴면금융재산’ 및 ‘장기미거래금융재산’뿐만 아니라 ‘카드포인트’를 추가한다. 지난해 6월 기준 고객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카드포인트는 약 2조 3천억 원이다.
본인 명의의 전 금융권 계좌뿐만 아니라 금융회사가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 휴면금융재산까지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의 온라인 지급 한도 상향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고령층이 숨은 금융자산을 더 많이 찾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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