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4·15 총선 관전 포인트

여야 “경기, 총선 승리 교두보로” 전략전 치열
도내 총선지형 재편되나… 보수진영 통합 여부에 촉각

지난 20대 총선 당시 경기도 성적표다. 당시 민주당은 총선 직전 ‘안철수계’의 탈당으로 분열, 총선 패배가 예상됐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 파동에 더욱 실망감을 느낀 경기도민들이 민주당에 표를 던지면서 40석을 얻는 데 성공, 제1당으로 올라섰다. 특히 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통해 국정 주도권을 쥐게 됐고, 이어 실시된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뤘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경기도는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여야의 전략과 각종 변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여야 필승전략은 

21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경기도가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진보세가 강한 지역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거둔 뒤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너뜨린 수원병, 성남 분당갑·을, 파주을, 광주갑·을 등 ‘보수 아성’을 수성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또 다른 보수 텃밭인 포천·가평, 이천 등 경기 동북부 지역을 빼앗아 압도적인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 소병훈 조직부총장(광주갑)은 통화에서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그간 우리가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 역시 경기도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삼겠다며 칼날을 갈고 있다. 특히 도내 대부분 지역을 험지로 분석, 전략적 포석을 통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한국당은 일단 지난 20대 총선에서 빼앗긴 보수텃밭을 탈환하는 게 우선 과제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보수성향을 보였던 고양과 양주 등을 되찾겠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에서 보수층 결속을 다져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한 5 대 0 패배의 아픔을 씻고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 보수통합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 통합 여부가 경기도내 곳곳에서 영향을 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는 각 당 주자들이 저마다 총선 출마를 준비, 군웅할거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보수 지지층 분열로 인해 민주당 등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지키고 있는 여주·양평은 역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우위를 점해온 곳이지만 민주당 예비주자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고 있다. 정 의원의 6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3선 양평군수를 지낸 자유한국당 김선교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 보수표가 분산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민주당에서는 무려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 지역구인 평택을 역시 한국당 공재광 전 평택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민주당 예비후보 5명이 몰렸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보수당의 창당에 따라 한국당과의 보수통합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후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진영이 대통합에 성공할 경우 도내 총선 지형이 ‘대통합 보수 대 범진보’의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 직후의 지지율 상승 현상)와 후보 단일화 바람이 불면서 보수진영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사람들’ 총선 성적표 관심 

이번 총선에서는 대권 잠룡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 인사들이 대거 경기도 지역구 입성을 노릴 예정이다. 특히 이 지사가 향후 대선에 나서려면 국회에서 지지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한 만큼 얼마나 많은 인사가 금배지를 달게 될지 주목된다. 

이 지사의 핵심 측근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 현역 의원인 같은 당 김병관 의원과의 당내 경선 준비에 나섰다. 

성남 분당갑은 이 지사가 지난 18대 총선 때 출마했던 곳이다. 이규민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도 안성에서 ‘고향 정치’를 노리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는 의정부을에 도전할 예정이며, 광명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경표 전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광명갑 출마가, 17대 국회의원(서울 중랑갑) 출신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용인갑 출마가 각각 유력시되고 있다. 

글_송우일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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