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동산 허위매물 10만건 신고…용인시 최다

지난해 10만 건이 넘는 부동산 허위매물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 이상은 실제 허위매물로 판명됐다.

22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허위매물 신고량은 10만 3천793건으로 2018년 신고량(11만 6천12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 가운데 실제 확인된 허위 매물량은 5만 9천368건(57.1%)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고 가운데 4만 1천205건(39.7%)이 4분기(10∼12월)에 집중됐다. 센터는 “지난해 상반기 잠잠했던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들썩이는 모습이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 허위매물 신고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신고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최근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관심이 집중된 용인시(8천693건)가 가장 많았고, 수원시(4천890건)와 성남시(4천342건) 4천 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센터가 유선ㆍ현장 검증 결과로도 지난해 실제 허위 매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용인시였다.

한편, 다음 달부터는 공인중개사들이 의도적으로 실거래가를 높이려고 거짓으로 거래가 완료된 것처럼 꾸미는 행위 등의 집값 담합을 처벌하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KISO는 “민간 자율 감시 시스템에 정부의 권한을 보완한다면 더욱 정밀한 (허위매물)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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