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보존 효과, 세제 혜택 등 영향 거래 급증
장외거래시장인 K-OTC시장의 지난해 거래대금이 전년대비 46.6% 이상 급성장하며 연간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9년 K-OTC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거래대금은 9천903억7천만 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40억3천만 원을 기록했다. 연간거래대금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각각 3천148억6천만 원(46.6%), 12억6천만 원(45.4%) 증가했다.
금투협은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과 비보존 등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로 지난해 K-OTC시장의 거래규모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누적거래대금은 2조 원을 돌파했고 같은 해 11월엔 일거래대금이 2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거래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가 확대되면서 중소·벤처 및 중견기업 중심으로 형성됐다. 중소·벤처기업은 8천16억 원 거래돼 전체 거래대금의 80.9%의 비중을 차지했고, 중견기업은 1천387억 원(14.0%) 거래됐다. 중소·벤처 및 중견기업을 합하면 전체 거래대금 9천904억 원의 94.9%에 해당한다.
지난해말 K-OTC 시가총액은 지누스(9천910억 원), 웹케시(1천771억 원), 피피아이(717억 원) 등이 이전상장하면서 14조 2천7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말(14조 4천914억 원) 대비 2천202억 원 감소한 금액이다.
K-OTC시장 기업수는 전년대비 9개사가 증가한 총 135개사이며 등록기업은 30개사, 지정기업은 105개사다. 지난해 총 16개사가 K-OTC시장에 편입됐고 이 중 등록기업은 1개사, 지정기업은 15개사다.
K-OTC시장에선 기업들이 등록기업과 지정기업으로 구분된다. 등록기업은 기업의 신청에 따라 협회가 매매거래대상으로 등록한 기업이며, 지정기업은 기업의 신청 없이 협회가 직접 매매거래대상으로 지정(비신청지정)한 기업이다.
지난해 웹케시, 지누스, 피피아이 등 총 3개사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으로 상장했다. 2014년 시장 출범 이후 상장기업수는 총 12개사로 증가했다.
K-OTC는 금투협이 비상장주식의 매매를 위해 개설한 제도권 비상장주식 유통시장이다. 일정한 진입요건과 공시정보가 있고 협회가 매매중개를 한다. K-OTC 이외에도 모든 비상장법인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K-OTCBB, 전문가 전용 비공개 시장인 K-OTC PRO 등이 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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