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111조 2천억 원…전분기보다 5조 3천억 원 감소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국내외 증시 둔화와 금리연계 DLF 사태 때문에 2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11조 2천억 원으로 6월말 대비 5조 3천억 원(4.5%↓) 감소했다.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24조 5천억 원) 및 상환액(29조 2천억 원)은 전분기 대비 11조 9천억 원(32.7%↓) 및 3조 9천억 원(11.8%↓) 축소됐다.
ELS·ELB 발행액은 18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 8천억 원(35.3%↓) 감소했고, 상환액은 21조 7천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 2천억 원(16.2%↓) 줄었다. ELS·ELB 발행잔액은 72조 1천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 원(5.3%↓) 감소했고, 공모·사모·원금보장형·원금비보장형잔액 모두 축소됐다.
3분기 중 DLS·DLB 발행액은 6조 5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 1천억 원(24.4%↓) 감소했다. 상환액은 7조 5천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천억 원(4.2%↑) 증가했고, 발행잔액은 39조 1천억 원으로 6월말 대비 1조 3천억 원(3.2%↓) 줄었다.
9월말 기준 파생결합증권의 자체헤지와 백투백헤지의 비중은 각각 51.9%(57조 7천억 원)와 48.1%(53조 5천억 원)로 6월말과 비슷했다.
자체헤지는 발행 증권사가 직접 채권, 예금, 주식, 장내외파생상품등을 매매해 관련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연속타자 헤지는 발행한 파생결합증권과 거의 같은 조건으로 다른 거래상대방(주로 외국 금융회사)과 장외파생거래를 맺어 기조자산 가격변동 리스크 등을 거래상대방에게 이전시키는 방식이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124조 7천억 원으로, 부채평가액을 13조 6천억 원 초과했다.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8천416억 원)은 전분기보다 4천687억 원(30.8%↓) 감소했다. 금리연계 DLF 사태의 영향으로 DLS·DLB의 투자수익률은 전분기(3.4%) 대비 1.9%p 감소한 1.5%(평균투자기간 1년, 연환산수익률 1.5%)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이익은 686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천959억 원(74.1%↓)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사태로 해외증시가 부진했고 DLF 사태로 파생결합증권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발행과 잔액이 모두 감소했다”라고 분석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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