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기여도 높은 104명 직접 찾아가 감사장 전해
금융당국이 지난 1년간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금융사 직원을 직접 찾아가 감사장을 전달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기여한 금융회사 직원 중 고액 피해예방, 사기범 검거 등 기여도가 높은 104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년간 전체 금융권에서 보이스피싱 의심거래 모니터링, 고객 문진 등을 통해 총 1천441억 원(7천673건)을 예방했고 보이스피싱 사기범(가담자) 1천141명 검거에 기여했다.
금융사별 예방금액은 농협은행이 280억 원으로 제일 많고, 기업은행 147억 원, 국민은행 131억 원 순이다. 최고 예방금액은 구미농협(원평지점) 4억2천900만 원, 우리은행(영업부) 3억1천300만 원, 부산은행(수영지점) 및 SC은행(과천지점) 각 3억 원 등이다.
이번에 감사장을 받은 카카오은행 소비자보호파트는 의심거래 모니터링을 활용해 피해를 예방했다. 카카오은행 정모 매니저는 의심거래 모니터링 중 김모씨 계좌에 기존거래가 없던 홍모씨가 4천900만 원을 입금한 직후 해외에서 3천300만 원이 결제한 것으로 보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의심했다. 즉시 홍모씨에 전화로 보이스피싱임을 확인하고 시계 구매를 취소함으로써 피해(4천900만 원)를 예방했다.
아울러, 전화로 검찰·경찰이라고 하면서 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다며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통장이 범죄에 노출됐으니 예금을 현금으로 찾아 금감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하거나 예금을 안전계좌로 옮겨 주겠다는 전화는 100% 보이스피싱이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영업점 직원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파수꾼이므로 금감원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감사장을 수여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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