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은행 생긴다…금융위, 토스뱅크 예비인가

소소스마트뱅크·파밀리아스마트뱅크 탈락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을 위한 예비 인가를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았다. 본인가를 받게 되면 인터넷은행은 모두 3곳이 되고 경쟁은 한층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토스뱅크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와 함께 신청서를 제출한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지배구조와 자본 안정성 문제로 예비인가를 받지 못해 다시 도전해 예비인가를 받게 됐다.

토스뱅크의 예비인가 승인은 토스뱅크가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지배구조·자본 안정성 문제를 해결한 결과로 분석된다.

토스뱅크는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을 주주로 영입해 지배구조 안정성을 높였고, 국제회계기준(IFRS)상 부채로 인식되는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지난달 전환우선주로 전환해 자본 안정성을 올렸다.

평가를 맡은 외부평가위원회는 토스뱅크의 예비 인가에 대해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이바지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다”라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상호는 가칭 주식회사 한국토스은행(영문 Toss Bank)이며, 자본금은 무의결권부 우선주 625억 원 포함해 총 2천500억 원이다.

주주는 토스,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Goodwater Capital, Altos Ventures, Ribbit Capital 등 11개사다.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추고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금융위로부터 본인가(신청 후 1개월 이내 심사 원칙)를 받으면 영업 개시(본인가 후 6개월 이내)를 할 수 있다.

토스뱅크가 본인가를 받으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더해 총 3곳으로 늘어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