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16일 오전 9시 20분부터 OCN애서 방영 중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려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은퇴한 연쇄살인범이라는 신선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릴러로, 김영하 작가의 대표작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촬영 당시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은 설경구가 연기한 '병수' 캐릭터에 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기 위해 급격한 체중 변화를 원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선뜻 말을 꺼내지 못했다.
설경구는 그러나 "분장의 완성은 배우가 하는 것"이라며 체중을 감량했고, 촬영이 시작된 후에도 캐릭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촬영 중간에도 탄수화물을 멀리했고, 매일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2시간씩 1만개의 줄넘기를 하며 체중 유지에 힘썼다. 덕분에 설경구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연쇄살인범 캐릭터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김남길은 "설경구 선배가 손이 두껍기로 유명한데, 그 손까지 삐쩍 말랐더라. 정말 놀랐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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