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자 28만명↑…30~50대 男취업자는 역대 최장기간 줄며 ‘대조’

올해 취업자가 작년의 3배 가까이 늘며 정부의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 흐름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30~50대 남성 취업자 수는 역대 최장기간 줄며 대조를 보였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만 1천 명 증가했다. 증가폭으로 보면 작년 1~11월(9만 7천 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늘어난 취업자는 정부의 재정 일자리 영향으로 60대 이상에 집중됐다. 60대 이상 취업자는 36만 7천 명으로, 2017년 1~11월(24만 2천 명)이나 2018년 1~11월(23만 7천 명)보다 12만여 명 더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취업자는 5만 8천 명, 40대 취업자는 16만 5천 명 각각 줄었다. 30대의 경우 인구 감소폭(10만 4천 명)이 취업자 감소폭보다 컸지만, 40대의 경우에는 취업자 감소폭이 인구 감소폭(14만 명)을 웃돌았다.

특히 30~50대 남성 취업자는 역대 최장기간 줄어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0~50대 남성 취업자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1982년 7월 관련 월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장 연속감소 기록이다.

30~50대 남성 취업자는 통상 종사상 지위별로는 1년 이상 고용계약 기간을 맺은 상용근로자, 산업별로는 제조업 일자리에 주로 포진하고 있어 경기 부침의 영향을 다른 연령대, 성별보다 크게 받는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으면서 올해 취업자 증가폭 목표치를 15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최근 고용동향과 관련, “고용시장의 공고한 회복 흐름에 힘입어 올해 취업자 증가는 당초 전망했던 20만 명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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