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임미정 ㈔인천디자인기업협회 회장

시민·도시와 함께 숨 쉬는 디자인 ‘2019 인천국제디자인위크’
사회 문제 해결하는 신박한 생각 ‘풀뿌리 성장소’ 역할로 커 나갈것

“‘2019 인천국제디자인위크’는 인천시민이 도시와 함께 숨 쉬는 디자인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임미정 ㈔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이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서구 가좌동 복합문화공간 ‘코스모40’에서 ‘도시, 디자인, 사람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2019 인천국제디자인위크’에 대한 자평이다. 회원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한 4개월이 그의 눈앞에 주마등 처럼 스친다. 

그는 “올해부터는 협회가 자립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어렵게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매주 치열한 회의를 하며 준비하는 등 의기투합했다”고 했다.

이번 인천국제디자인위크를 성공적으로 마친 임 회장에게 디자인 입문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인데, 디자인과 인연은.

-벌써 20년 디자인 인생이다. 처음에는 방송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이후 멀티미디어와 디자인 석사를 전공하고,콘텐츠공학은 박사 수료까지 했다.

앞으로는 멀티디자인 예술과 공학을 연계한 디자인·기술 융합을  본격적으로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

2004년에 영상·홍보물 디자인 회사를 창업하며 본격적으로 디자인과 함께했다. 중간에 육아와 공부 때문에 잠시 쉬었지만, 2014년부터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를 창업하면서 현재 디자인 산업 일선에서 뛰고 있다. 현재 디자인 용역보다 전체적인 컨설팅, 그리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까지 개발하고 있다.

인천디자인기업협회엔 임원으로 4년, 부회장으로 2년을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2월 회장에 취임해 2019년 인천국제디자인위크를 처음으로 이끌었다.

이번 인천국제디자인위크에선 시민들에게 무엇을 보여줬나. 

-이번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인천의 기업과 학교, 로컬 상권, 주민, 디자이너, 시민까지 모여 디자인적 표현과 소통의 장을 펼치는 ‘풀뿌리 성장소’ 역할을 하도록 준비했다.

이는 디자인과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장소도 인천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꼽히는 코스모40에서 했다. 코스모40은 옛 코스모화학 공장 중 정제시설인 40동을 재생건축 프로젝트로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마지막 날 열린 ‘디자인을 통한 신박한 생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다’를 주제로 한 디자인콘서트도 같은 맥락이다. 대학생과 시민의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로 우리사회의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천의 도시재생과 글로벌 트랜드’를 주제로 한 ‘2019 도시 재생 컨퍼런스’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재생을 이뤄보자는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인천의 도시재생이 나아갈 길과 비전을 살펴봤다.

컨퍼런스에서 의미 있는 내용이 있었다면.

-컨퍼런스에선 전문가들이 도시재생에 가장 필요한 요소로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우종 청운대학교 총장도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이 필요한데, 그중에 다양성과 독창성 등 디자인적 요소를 가진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한 부분이 가슴에 남았다.

특히 전찬기 인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사례 발표는 인천의 도시재생 방향과 맞았다. 개항장인 싸리재 핫플레이스와 강화 조양방직 폐공장 활용 등 성공적 도시재생 사례를 설명하며, 인천이 다양한 역사문화적 자원과 원도심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도시를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다음 인천국제디자인위크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2019년 인천국제디자인위크는 건축과 미술, 환경 등이 어우러진 ‘디자인 도시재생’ 모델 등이 인천시민과 만난 의미 있는 시간이다. 2020년엔 디자인이 인천시민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천의 모든 대학과 함께 디자인과 지역사회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다. 수많은 디자인 기업, 인천의 9개 대학,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는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유일하다. 기업·대학과 함께 한 많은 이야기를 해야 시민이 디자인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인천의 대표적 디자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번에 시범적으로 해본 취업·창업 부분의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준비하려 한다. 단순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디자인 산업 분야의 모습을 시민에게 보여주고 싶다.

글_이민우기자 사진_조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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