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완성판’ 신천지교회… 침체된 기독교 ‘대안’ 급부상

일부 기성교회·목회자들, 성추문·세습·극우발언 등 물의
물질·권력·부패·타락의 나락… 기독교인들 실망감 팽배
구원의 발길 ‘신천지예수교회’ 밀물… 성도 100만명 눈앞
최근 트렌드 ‘나는 누구인가?’ 질문에 명료한 해답 제시
한해 10만명 성경공부 수료… 이중 청년층이 66.8% 차지
신약 계시록 약속 12지파 속한 ‘하나님 나라의 가족’ 눈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식을 거행하고 112개국 수료생 10만3천764명을 배출했다. 신천지 수료생은 6개월 여의 성경공부 과정을 마치고 신천지에 새신자로 입교한 신도를 의미한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식을 거행하고 112개국 수료생 10만3천764명을 배출했다. 신천지 수료생은 6개월 여의 성경공부 과정을 마치고 신천지에 새신자로 입교한 신도를 의미한다.

올해로 마르틴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 502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7년 기독교계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각종 행사와 세미나로 시끌벅적했지만, 이벤트만 가득했을 뿐 실제 종교개혁의 취지대로 변화된 교단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올해 역시 변화돼야 한다는 성토 구호만 가득한 실정이다.

특히 일부 목회자들의 각종 성 추문 및 재정 문제, 명성교회 세습, 전광훈 목사 극우발언 등으로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계 개혁을 부르짖은 진보 성향의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전 대표마저도 불륜으로 쓸쓸히 퇴장했다.

전직 기독교방송의 영상제작자로 있었던 최수지 씨(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0기 수료생)는 “유명한 목사들을 가까이 만나고 같이 일을 하게 됐는데, 성경말씀은 없으면서 권세나 부리고 대접만 받고자 하는 지도자 목사들의 모습에 너무 실망해 마음이 참담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안 나가’를 거꾸로 한 ‘가나안 성도’가 100만 명이 넘어가고 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기성교회에 출석하면서도, 지금의 교계 현실에 실망해서 마음이 반 이상 떠나있는 ‘심정적 가나안’까지 합치면 그 수는 셀 수도 없다는 분석이다. ‘각자도생’으로 내몰린 교인들은 ‘대안’을 찾아 헤매고 있다.

■ 신천지예수교회, 실망스러운 종교계 대안으로 ‘급부상’

한국기독교계는 1980년대 정점을 찍은 뒤로, 꾸준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발행한 종교연감에 따르면 한국 개신교 가운데 장로교인은 2008년부터 8년 동안 30만 명이 감소했다(2018년 255만여 명). 예장합동의 경우는 2014년과 비교하면 2만여 명이 감소한 270만여 명, 예장고신의 경우도 최근 5년간 매년 감소해 46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여 명이 줄었다.

대한민국의 주요 교단들의 교인 수 감소 추세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 만나는 기성교회 목회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 대한민국 교회는 유럽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익명을 요구한 순복음 교단 소속 목회자는 “한국교회의 대표라는 자들의 권력 욕망이 교회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이제는 전국민적 지탄을 받게 됐다”고 통탄해했다. 그는 “신천지가 저렇게 성장하는 것도 한국 교계의 내부적 부패가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현실에 기독교인들은 더 이상 ‘교회 출석’이 구원의 수단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부패할 대로 부패한 교회와 목회자들을 통한 구원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라 비판한다. 그래서 이들은 ‘신천지예수교회’를 선택한다.

■ 신천지 교회 ‘10만 명 수료’…모두가 놀라

지난 10일 킨텍스에서 10만3천764명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수료생이 배출됐다. 국내를 포함 해외에서 온 수료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기성교회 목사도 신천지 교회의 성장세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최상면 새한겨레교회 담임목사는 “10만명 연합수료식은 하나님의 성경사에서 처음 있는 행사이고 기네스북에 등록될 수 있을 만큼 세계적인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제는 신천지예수교회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 왜 신천지예수교회로 기성교회 교인들이 이동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가야 한다는 것. 신천지예수교회가 기성교회의 가르치는 말씀보다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대화에 임해야 함을 강조한다.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수료생들의 수료’를 의미하는 사각모 수술넘김 순서를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 12지파 10만 수료식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수료생들의 수료’를 의미하는 사각모 수술넘김 순서를 진행하고 있다.

■ 수료식 후 이어진 말씀대집회…후속교육 줄이어

10만 수료식 이후 ‘신천지 12지파 말씀대집회’가 열렸다. 신천지예수교회 시몬지파(지파장 이승주)는 지난 15일 고양시 엠블(MVL) 호텔에서 장방식 강사를 초빙, 말씀대집회를 가졌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영등포교회, 서대문교회, 파주교회, 남산교회에서 말씀대집회가 열렸다. 이정수 담임강사, 곽종렬 담임강사, 김대준 담임강사, 오세원 담임강사가 ‘신천지예수교회와 개신교의 차이점’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온 신은경씨(60ㆍ여)는 “이번 말씀대성회를 통해 신천지예수교회를 이단이라 알고 있던 제 생각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며 “철저하게 성경을 기초로 증거한 말씀을 들으며, 기성교회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 ‘합리적 교육’ 통한 ‘명확한 깨달음’…똑똑해지는 청년 사로 잡아

신천지예수교회에서 10만 수료식을 앞두고 수료생에 대한 통계 분석 및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가 55%를 차지했다. 40대가 15.3%로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는 13%, 30대 11.8%, 60대 이상은 4.7% 순이었다.

청년층이라 할 수 있는 20~30대 비율이 전체의 66.8%를 차지했다. 청년들의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되며 기성교회에 청년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무조건적인 주입식 믿음 강요에 반감을 느꼈던 청년들이 ‘스스로 생각하게’하고 ‘이해 시키는’ 신천지예수교회의 교육에 매료됐다는 평가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청년들이 몰려오는 이유에 대해 ‘육하원칙에 입각해 모호한 점 없이 명쾌하게 진행되는 성경 강의와 해석’을 첫째로 들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성경에 입각해 나 자신이 정확히 누구인지 ‘정체성’을 명확히 찾아준다. 이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의 씨로 나서 부패한 기성교회에서 탈출해 성경 전반(특히 신약 계시록)에 약속된 ‘12지파’에 소속된 ‘하나님 나라의 가족’임을 강조한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12지파의 지파장을 강사로 말씀대집회를 진행한 가운데 시몬지파 말씀대집회 현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12지파의 지파장을 강사로 말씀대집회를 진행한 가운데 시몬지파 말씀대집회 현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 500년 전 ‘종교 개혁’의 정신…신천지예수교회 재현

500여 년 전 루터와 츠빙글리, 칼빈이 기성 가톨릭교계에 대항하며 종교개혁을 주장했던 논리는 바로 ‘개혁주의’ 곧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철저한 ‘성경 중심’의 신앙생활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대표적인 사례. 무료 성경 교육 기관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데 그 과정만 무려 6~7개월이 걸린다.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수료생들의 수료 조건은 ‘전도’다. 10만 명이 수료식을 거쳤다는 것은 또 다른 10만명이 이미 신천지의 성경공부를 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천지의 통계 데이터에도 수료생 10만 명의 전도율이 142%라고 명시돼 있다. 성경 말씀에 입각한 교육 및 전도가 500년 전 주장한 종교개혁의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천지예수교회는 내년 2020년 말 전체 신천지 성도 수가 50만 명을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추세라면 3년 내 전체 성도 수 1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성경의 예언이 이뤄진 실상을 직접 성경을 통해 확인하고 이를 반드시 전해야 하겠다는 사명감이 신천지예수교회의 성장 비결”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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