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률 61.5%, 23년 만에 ‘최고’… 실업률도 5년 만에 최저

올해 9월 고용률이 61.5%를 나타내며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 증가 폭은 두 달 연속 30만 명대를 이어나갔으며, 실업률 역시 5년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40만 4천 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4만 8천 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 3천 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 2천 명)에는 못 미치지만 두 달 연속 30만 명을 웃돌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명), 전문ㆍ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 3천 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 9천 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의 증가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배달 음식 선호현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조업(-11만 1천 명), 도매 및 소매업(-6만 4천 명), 공공ㆍ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 2천 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전기 장비 산업이 제조업 취업자 감소의 큰 축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4만 1천 명 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 3천 명, 1만 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9천 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 6천 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3천 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에서 38만 명, 50대에서 11만 9천 명, 20대에서 6만 4천 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40대에서는 17만 9천 명, 30대에서 1만 3천 명으로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해당 연령대의 인구 감소와 맞물려 2015년 말부터 줄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 취업자 감소폭이 인구 감소폭을 웃도는 달이 많아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p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p)과 4월(-0.1%p)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3.7%로 0.8%p 올랐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9월 기준으로 2014년(3.1%) 이후 최저다. 청년 실업률은 7.3%로 1.5%p 떨어졌다. 2012년 9월 6.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동향 안에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이 혼재한 상태”라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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