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 “하반기 취업경기 더 나빠졌다”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 상황이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가까이는 내년 취업경기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잡코리아가 올해 하반기에 구직활동을 한 구직자와 아르바이트생 1천2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감하는 하반기 취업시장 경기’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61.2%가 “구직난이 더 악화됐다”고 답했다. “다른 때와 비슷했다”는 답변은 36.5%였고,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구직자들이 취업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과 채용 인원이 줄어서’라는 응답이 53.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입사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29.4%), ‘임금, 근로조건 등이 더 나빠져서’(22.8%), ‘입사지원 자격요건이 더 까다로워져서’(20.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구직자들의 심리는 실제 구직 활동에도 영향을 줬다. 응답자의 47.9%는 “기존보다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을 했다”고 답했으며, 40.6%는 “입사지원 횟수를 더 늘렸다”고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대다수의 구직자는 내년 취업시장 전망도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0.5%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답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9.7%다.

구직난 타개를 위한 방안으로는 응답자의 42.3%(복수 응답)가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기업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42.1%), 정부의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40.6%) 등이 뒤를 이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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